투자 전략은 다양하지만, 크게 분류하면 딱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모멘텀(momentum)과 평균회귀(mean reversion).
이 두 가지 전략은 가격을 바라보는 상반된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식 격언이나 방법론을 접했을 때 어느 쪽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를 먼저 판단해야만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모멘텀 | 평균회귀 |
오르는 주식을 초기에 따라 잡는 것이 큰 시세차익을 얻는 유일한 길이다. 내리는 주식은 따라 팔아라. 하락하는 시세는 염라대왕도 못막는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아라. 소문은 알고 나면 끝장이다. 모른는 채 오르는 주식이 크게 간다. |
사고 판 뒤에는 반드시 쉬어라. 쉬는 것도 투자다. 주가 폭락은 예고없이 벼락같이 찾아온다. 매입시세가 몰락하는 추세 시세가 바닥이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모두가 합창을 하면 주가는 반대로 간다. 촛불은 꺼지기 전이 가장 밝다. |
모멘텀 투자자는 모멘텀이 발생하는 시기를 찾거나 모멘텀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따라서 마켓 타이밍을 예측하기 위해 가격이나 거래량, 뉴스에 의존한 기술적 분석에 집중하고, 손익절을 위한 마켓 타이밍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테마주 투자나 이벤트 투자도 단기 모멘텀이 발생할 시기를 찾는다는 점에서 모멘텀 투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평균회귀 투자자는 적정 가격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알아내기 위한 적정 가격을 알아내고자 노력합니다. 따라서 재무제표나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치, 사업 분석과 같은 기본적 분석에 집중하고 마켓 타이밍과 무관하게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상향식으로 알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워낙 기초적이고 보편적으로 알려진 내용이지만 굳이 거론하는 이유는, 투자의 핵심 전략을 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켓 타이밍을 보는가 싼 게 중요한가?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게 투자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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