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론/이벤트

글로벌 텍스프리

Q42 2020. 7. 5. 00:17

요며칠 고심하며 보고 있는 기업입니다.

 

회사의 사업성에 대해 이해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65%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회사로서, 해외 관광객 수에 직접적으로 비례하는 매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 한한령 이후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2019년 한한령이 아직 유효한 상황에서도 매출 600억에 영업이익 70억을 기록했습니다. EPS 가 156원이니 멀티플을 15 정도 준다면 현 수준의 주가가 설명이 됩니다.

향후 코로나가 종식되고, 한한령이 풀린다면 2배 이상의 상승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계속 꺼림직한 부분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강진원 대표의 역량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으나 강진원 대표를 영입한 글로벌 텍스프리의 모회사, 브레인 콘텐츠에 대한 불신입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1130833586020108011&lcode=00

 

[퀀텀점프 2020]강진원 GTF 대표 "와신상담 준비한 무기, 제대로 쓸 때"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www.thebell.co.kr

브레인 콘텐츠는 주식투자 전문가인 문양근씨가 설립한 회사로 우회상장을 통해 입성하고 현재 로또리치라는 로또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의심스러운 회사입니다. 회사 자체는 동전주로 지속적인 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연명하고 있는데요..

https://news.joins.com/article/10428490

 

제야 주식고수 '미스터 문' 하이쎌 통해 증시 입성

[김건우기자 jai@]인쇄전자기업 하이쎌의 새로운 주인이 인터넷 증권방송 전문가인 미스터 문(본명 문양근)인 것으로 밝혀져 인수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쎌은 최대주주인 진양우외 1

news.joins.com

의외로 자회사는 글로벌 텍스프리를 비롯해 웹툰(무툰), 화장품(스와니코코), 바이오(메디프론) 등 테마에 적절히 편승하거나 괜찮은 실적을 보이는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이상한 공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611900277

 

글로벌텍스프리/전환청구권행사/2020.06.11

 

dart.fss.or.kr

이자율이 0%대로 애초에 채권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한 CB를 발행했었는데 이번에는 2000원대 주가를 보이는 주식을 4000원대로 전환하겠다고 청구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CB 발행 대상자가 몇 개의 사모펀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뭔가 구린' 회사는 제끼는 게 답일 것 같기는 한데, 이런저런 기회 요인을 포기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 뭔가 한방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서 아직 좀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Update 20.09.30

핵심도를 그리고 목표가는 3800원으로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