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론

자산의 종류

Q42 2022. 2. 20. 17:03

모멘텀과 평균회귀를 쓰고 보니, 그 전에 자산의 정의와 자산 배분에 대한 생각을 먼저 언급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기준에 따른 자산의 종류를 하나하나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통상 현금이 들어왔을 때 구매하는 예금, 부동산, 주식 및 파생 등을 구분할 정도의 분류만 해보겠습니다.

 

일단 '원본 손실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금은 안전자산, 부동산이나 주식은 위험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이자율이 수십 퍼센트에 이르렀기 때문에 개인은 구태여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금리가 높은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이게 불안하다면 우량 은행에 넣어두더라도 많은 이자를 주었으니까요. 예금자 보호법 제정 이후에는 5천만원으로 쪼개서 여러 은행에 예금하는 수고를 하면 되었죠.

하지만 이제 한국은 저성장 선진국이 되었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안전 자산이 가장 위험한 자산이 된 시대를 살고 있으니 개인은 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부동산은 예금이나 주식과는 성격이 다른 위험자산입니다. 일단 실물이 있는 자산이기도 하고 투자 자산인 동시에 의류나 식품과 함께 생존에 필요한 필수재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위험 자산은 일단 원본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일 텐데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원본 손실의 정도에 따라서 원본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손해볼 수 있는 상품으로, 초과 손실이 가능한 상품을 파생상품이라고 정의합니다. 파생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을 바탕으로 파생된 금융상품으로 정의하기도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본의 초과 손실 여부에 따를 구분이 좀 더 실질적입니다. 이에 따르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이나 SPY ETF 는 증권, KODEX 레버리지QQQ ETF 는 파생상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에서 SPY 같은 인덱스 ETF 는 투자 가능하지만 레버리지 ETF 는 투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관점이겠죠.

 

레버리지 ETF를 마냥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마켓 타이밍을 전략으로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레버리지 ETF 는 나스닥 기업들 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투자를 하려면 이정도 자산은 구분하고 배분에 대한 방식을 결정한 후에 실질적인 전략 수립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